2025년 3월 말일 첫 방송된 tvN 드라마 '이혼보험'은 이동욱, 이주빈, 이광수 주연의 오피스 로코 드라마로 주목받고 있다. 이혼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이라는 신선한 설정과 1화 시청률, 캐릭터 매력까지 깊이 있게 분석해본다.
만우절 전날 찾아온 tvN의 새로운 실험, ‘이혼보험’
2025년 3월 31일. 모두가 장난을 준비하던 만우절 전야, tvN은 우리에게 꽤 신선한 드라마 한 편을 선보였다. 제목부터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혼보험》.
‘이혼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을 만든다?’는 설정은 마치 사회풍자 같기도 하고, 오피스 코미디 같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진지하고 웃기고 따뜻했다.
첫 방송 시청률: 3.2%, 산뜩한 출발
《이혼보험》의 첫 회는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3.2%**를 기록했다. 동시간대 경쟁작과 비교했을 때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특히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라는 장르적 특성상 ‘회차가 쌓일수록 입소문을 타는 구조’라는 점에서, 이 수치는 의미 있게 평가된다.
설정이 다 했다? No, 캐릭터가 더 좋다!
✔️ 노기준(이동욱) – 세 번 이혼한 보험계리사
노기준은 극 초반부터 강렬하다. 세 번의 이혼 경력을 지닌 보험계리사라는 설정은 코믹함을 예고하지만, 그 뒤에 깔린 현실 감각은 진지하다. “사랑도 계약이고, 이혼도 리스크 관리다”라는 그의 대사는 단순히 웃기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다. 지금 시대의 사랑과 결혼을 날카롭게 찌르는 설정이다.
✔️ 강한들(이주빈) – 결혼 1년 만에 이혼한 언더라이터
이주빈이 연기하는 강한들은 현실적인 캐릭터다. 감정과 논리를 넘나드는 모습에서 공감이 쏟아진다. 직장에서의 냉철한 모습과 이혼 후의 흔들리는 감정 사이에서, 이 캐릭터는 우리가 드라마 속에서 자주 보지 못했던 여성상이다.
✔️ 안정보(이광수) – ‘이혼 리스크 제로’를 꿈꾸는 남자
이광수는 이번에도 자신만의 톤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안정보라는 이름부터 이미 시트콤 느낌이지만, 의외로 이 인물은 스토리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한 줄도 놓치기 아까운 그의 대사들은 ‘짤 생성기’가 될 정도로 위트 있다.
1화 줄거리 요약: 보험보다 더 리얼한 인간관계
노기준은 세 번의 이혼을 통해 얻게 된 통계적 통찰력을 바탕으로 '이혼보험'이라는 신상품을 기획한다. 한편 강한들은 이혼을 겪은 후 회사에서 좌천 위기에 놓이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점차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이혼보험 TF팀이 꾸려지며 안정보, 전나래(이다희)까지 합류한다. 이혼을 상품화한다는 논리와, 그 안에 담긴 인간적인 고뇌가 얽히며 ‘가볍지만 결코 얕지 않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관람 포인트 3가지
① 이혼을 유쾌하게 그리는 신선한 시도
결혼을 미화하거나, 이혼을 비극적으로 그리기보다 오히려 ‘현대 사회의 일반적인 리스크’로서 접근한다. 가볍게 시작해 무겁게 던지는 이 드라마의 관점은 꽤 의미 깊다.
② 탄탄한 캐릭터 라인업
이동욱, 이주빈, 이광수, 이다희의 조합은 단순히 스타성 이상의 시너지를 보여준다. 각 캐릭터는 설계부터 탄탄하게 짜여져 있고, 그들의 대사 하나하나가 재미와 철학을 모두 담고 있다.
③ 생활감 있는 유머와 감정선
감정선이 무겁지 않게, 하지만 가볍지도 않게 잘 표현되어 있다. 마치 <미생>과 <로맨스는 별책부록>의 중간 어디쯤에 위치하는 느낌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
총 12부작으로 기획된 《이혼보험》은 1화부터 확실한 방향성을 보여줬다. 단순 로맨스가 아니라, ‘결혼과 이혼’이라는 사회적 소재를 오피스 드라마라는 틀 안에서 유쾌하고 똑똑하게 풀어낸다.
향후 노기준과 강한들의 관계, TF팀이 만들어갈 ‘이혼보험’이 실제 상품으로 가능할지에 대한 논의, 그리고 이혼이라는 단어 뒤에 숨겨진 인간적인 사연들이 어떻게 펼쳐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마무리: "사랑도 리스크다, 그래서 보험이 필요하다"
《이혼보험》은 단순히 웃기기 위한 드라마가 아니다. 이 드라마는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왜 사랑하고, 왜 이혼하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감정을 감당해야 하는가. 그리고 묻는다. "그걸 보험으로 커버할 수 있을까?"
매주 월, 화요일 밤 8시 50분 tvN에서 방영되는 《이혼보험》. 이 드라마는 생각보다 꽤 진지하고, 그래서 더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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