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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영웅 Class 2 리뷰: 처절한 시즌1, 유치해진 시즌2

by 무비앤스타 2025. 4. 28.

약한영웅 Class 2가 공개되었습니다. 전작의 감동을 이어가지 못한 실망스러운 시즌2를 리뷰합니다. 액션, 서사, 캐릭터 분석.

 

 

약한영웅2
너무 약한 약한영웅 Class 2

 

2025년 4월, 많은 기대 속에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약한영웅 Class 2>가 공개되었다.
전작 <약한영웅 Class 1>은 넷플릭스에 공개되자마자 국내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고, 학원 폭력물이라는 식상한 소재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액션, 고급스러운 연출, 인물 간 치열한 심리전으로 "작품성 있는 청춘 누아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연시은(박지훈 분), 안수호(최현욱 분), 오범석(홍경 분)이라는 캐릭터는 단순한 선악 구도를 넘어 입체적인 서사를 품고 있었고, 특히 박지훈의 연기 변신과 한준희 감독 특유의 세련된 영상미, 프라미어리 OST가 빚어낸 시너지 효과는 강렬했다.

그러나 <약한영웅 Class 2>는 달랐다.
같은 제작진, 같은 연출, 같은 작가진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다른 작품처럼 느껴질 정도로 퀄리티가 급격히 하락했다.
연출은 유치해졌고, 액션은 진부하고, 서사는 부실했다. 캐릭터는 매력을 잃었고, 새로 등장한 인물들은 억지로 끼워 맞춘 듯한 인상을 줬다.

"어떻게 이렇게 망가질 수 있을까?"

이번 포스트에서는 <약한영웅 Class 2>가 왜 실패했는지, 구체적으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 약해진 약한영웅 Class 2

1. 액션, 왜 이렇게 재미없어졌나

시즌1의 액션은 강렬했다.
칼군무처럼 짜인 리얼한 격투, 치밀한 합, 인물들의 절박함이 전투에 녹아 있었다.
하지만 시즌2는 다르다.

  • 허명행 액션감독 특유의 스타일이 식상하게 반복된다.
  • 매번 똑같은 주먹질, 똑같은 넘어뜨리기, 똑같은 장외 격투.
  • 새로운 전략이나 기술이 없다.
  • 왜 싸우는지조차 불분명하다.

게다가 군데군데 억지 개그가 삽입된다.
액션 장면 중간에 등장하는 가벼운 말장난과 억지 웃음은 긴장감을 깨뜨린다.
진지함과 처절함이 사라진 액션은 공허하다.

허명행 스타일의 한계가 명확히 드러난 시즌이다.
시즌1에서는 참신했지만, 시즌2에서는 고루하다.

왜 계속 허명행 감독만 써야 하는지 의문이 생긴다.
D.P 때도, 약한영웅 때도 같은 스타일.
시청자는 더 이상 이 스타일에 감동하지 않는다.

2. 캐릭터 붕괴: 연시은은 어디로 갔나

**연시은(박지훈 분)**은 시즌1의 영웅이었다.
비교적 왜소한 체격에도 불구하고, 머리와 전술로 괴물 같은 상대를 무너뜨리는 영리한 캐릭터였다.

그러나 시즌2의 연시은은 전혀 다르다.

  • 싸움마다 볼펜을 찾는다.
  • 도망치고, 숨어서 반격하고, 비겁해 보인다.
  • 처절함과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투쟁이 사라졌다.

또한 시즌1에서 함께 성장한 안수호, 오범석과의 서사는 완전히 단절되었다.
새로운 동료 박후민, 서준태, 고현탁은 존재감이 약하다.

  • 박후민(려운 분): 하이톤으로 쓸데없이 텐션을 높인다. 자연스럽지 않고 오글거린다.
  • 서준태(최민영 분): 단순한 '빵셔틀' 캐릭터. 입체성 없음.
  • 고현탁(이민재 분): 캐릭터 색깔이 애매하다. 중심도 아니고, 조력자도 아니다.

결국 연시은 혼자 무게를 지탱해야 했지만, 캐릭터 붕괴로 인해 이마저 실패했다.

**최효만(유수빈 분)**만이 유일하게 캐릭터성과 연기 모두 살아있었다.

  • 현실적인 허탈함, 인간미, 아픈 성장통을 가장 잘 표현했다.

3. 악역 서사의 부재: 이준영, 배나라 캐릭터 비판

시즌2에서는 악역 비중이 크게 늘었다.

  • 금성제(이준영 분)
  • 나백진(배나라 분)

하지만 이 캐릭터들은 단순하다.

  • 왜 악해졌는지 서사가 없다.
  • 그냥 "나쁜놈"이다.

이준영은 금성제를 연기하면서, 단순한 광기와 폭력성만 보여준다.

  • "싸이코"처럼 굴지만, 왜 그런지 아무런 설명이 없다.
  • 그냥 "악하니까 악하다."

배나라의 나백진도 마찬가지다.

  • 왜 이렇게 집착하고 폭력적인지 이해할 수 없다.
  • 인물 간 심리전, 갈등 구조가 설득력 없다.

이런 악역들은 시청자의 감정 이입을 방해한다.
몰입감이 떨어진다.

고등학생들이 기업처럼 사무실을 운영하며, 대규모 범죄를 저지른다는 설정 역시 설득력이 없다.

  • 너무 비현실적이다.
  • 차라리 차라리 조폭 청춘물이라고 해도 믿을 수준.

💥 Class 3에 대한 기대 가능할까

<약한영웅 Class 2>는 시즌1의 성공에 취해, 스스로를 배신한 작품이다.

  • 액션은 진부하고,
  • 연출은 유치하고,
  • 서사는 빈약하고,
  • 캐릭터는 매력을 잃었다.

특히 "식상한 학원폭력물"을 넘어설 수 있었던 시즌1의 매력(진지함, 처절함, 심리전)이 완전히 사라졌다.

오직 최효만(유수빈 분) 하나만이 살아남았다.

제작진은 반성해야 한다.

  • 시즌1의 명성을 소모하며 팬들의 기대를 배신했다.
  • 허명행 액션만 반복하는 전략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 감각적인 연출과 진지한 서사가 결여된 <약한영웅>은 더 이상 강하지 않다.

시즌2의 유일한 희망은 마지막 장면,
안수호(최현욱 분)의 부활이다.

그렇다.
시즌3가 제작된다면, 시즌1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 처절함.
  • 생존.
  • 인간미.

약한영웅은 약해서 강했던 이야기다.
그 초심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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