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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드라마,시리즈

‘최강야구’ 발대식 강행, 장시원 PD의 독립 선언과 법적 쟁점

by 무비앤스타 2025. 3. 25.

장시원 PD와 JTBC 간 ‘최강야구’ 관련 갈등이 본격화되며 프로그램의 향방이 주목받고 있다. 타이틀 포기 발대식, 법적 쟁점, 콘텐츠 저작권 논란까지, 이번 사태의 배경과 전망을 심층 분석한다.

프로야구 예능의 혁신, 그 뒤편에 가려진 균열

2022년 첫 방송된 JTBC의 <최강야구>는 단순한 스포츠 예능을 넘어, 대한민국 야구 팬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으며 '야구 예능의 신기원'이라 불릴 만큼 강력한 팬덤을 형성했다. 이 프로그램은 은퇴한 프로야구 선수들과 프로 입단을 꿈꾸는 아마추어들이 '최강 몬스터즈'라는 팀을 결성해 고등학교, 대학교, 독립리그 팀들과 실제 경기를 치르는 독특한 포맷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진정성 있는 서사와 선수들의 실제 승부욕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감동과 열정을 선사했고, 각본 없는 진짜 야구의 묘미를 그대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2025년 3월, 이 인기 프로그램에 거대한 균열이 발생했다. '최강야구'의 총연출을 맡았던 장시원 PD와 방송사 JTBC 간의 갈등이 공개적으로 드러나면서, 프로그램의 존속 여부와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장 PD가 '최강야구' 타이틀 없이 별도의 발대식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독립 노선을 선언한 상황은 방송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최강야구는 어떻게 성공했나?

'최강야구'의 성공은 단순히 유명 선수들의 출연이나 야구라는 스포츠의 인기 때문만은 아니다. 기획자 장시원 PD는 과거 '도시어부', '강철부대' 등 다양한 인기 예능을 성공시킨 인물로, 출연진의 개성과 인간적인 매력을 극대화하는 데 능한 연출가다. 그는 '진짜 야구'를 소재로 하면서도 예능 특유의 감정선과 스토리텔링을 포기하지 않았고, 그 결과 '야구 예능'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켰다.

이 프로그램은 특히 다음과 같은 요소들로 성공을 이끌어냈다:

  • 현역 은퇴 선수와 아마추어의 조합: 다양한 배경을 가진 선수들이 함께 뭉쳐 팀을 이루는 구성이 신선했다.
  • 실제 경기 수준의 퀄리티: 경기력 면에서 일반 예능을 압도하는 수준을 보여주었고, 일부 경기에서는 실제 프로야구 중계에 필적하는 긴장감이 형성됐다.
  • 드라마적 서사: 승부에 집착하는 선수들의 이야기, 부상과 복귀, 팀워크의 갈등 등 현실적인 드라마가 시청자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러한 장점은 시청률에도 반영되었다. 2024년까지 방송된 시즌은 평균 시청률 3% 이상을 기록하며 케이블 예능으로서는 매우 뛰어난 성과를 냈다. 또한, 유튜브 클립은 수십만 뷰를 돌파했고, 팬미팅, 굿즈 출시, 팀 유니폼 제작 등 다양한 2차 콘텐츠로 이어지며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했다.


JTBC vs 장시원 PD 갈등의 전말

하지만 2025년 들어 상황은 급변했다. JTBC는 내부 조직 재편과 콘텐츠 전략 수정 등의 이유로, 시즌5 트라이아웃 일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는 갑작스러웠고, 그 내용도 제작진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장시원 PD는 본인의 SNS를 통해 즉각 반박했다. 그는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되며, 이미 트라이아웃을 준비 중인 선수들과 약속을 저버릴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러한 공개 입장 차이는 곧 언론을 통해 보도되며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JTBC는 공식 입장에서 장 PD가 방송사와의 계약 구조를 무시하고 독자적으로 콘텐츠를 운영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방송 일정, 포맷 변경 등 주요 사항을 사전 협의 없이 강행한 것이 문제라는 입장이다. 반면 장시원 PD는 방송사 측이 콘텐츠의 본질적인 철학을 훼손하려 하고 있으며, 제작자의 독립성과 창작 의도를 존중하지 않는 구조 속에서 창작자로서 책임 있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타이틀 없는 발대식, 독립 선언?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25년 3월 25일, 장시원 PD는 '최강야구'라는 타이틀을 공식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별도의 명칭 없이 새로운 프로젝트의 발대식을 진행했다. 이 자리는 기존 '최강 몬스터즈' 소속 선수 일부가 참석했고, 장 PD가 직접 향후 운영 방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제는 이름보다 철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강야구'라는 브랜드보다 그 안에 담긴 콘텐츠 철학, 즉 진정성 있는 스포츠 정신과 감동을 전달하는 것이 더 본질적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또한 그는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OTT 등)에서의 방영 가능성도 언급하며 향후 독립 행보를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

이 발대식은 단순한 이벤트를 넘어서 JTBC와의 결별을 사실상 공식화한 선언으로 해석된다. 이제 장시원 PD는 '최강야구'라는 이름 없이, 유사한 포맷과 철학을 가진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콘텐츠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법적 분쟁의 핵심 쟁점: 저작권

이번 갈등의 핵심 쟁점은 바로 '콘텐츠의 소유권'이다. 즉, <최강야구>라는 프로그램의 포맷과 타이틀, 전체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이 JTBC에 있는가, 아니면 장시원 PD와 제작진에게 있는가의 문제다.

JTBC는 방송사로서 프로그램의 제작비를 전적으로 투자했고, 방송 송출 및 유통권한을 가진 만큼 포맷과 브랜드에 대한 권리가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장 PD는 기획 단계부터 포맷을 설계하고 연출 및 전체 방향성을 구축한 창작자로서, 실질적인 콘텐츠 기획 및 창작의 주체는 자신이라고 주장한다.

현행 저작권법과 방송 관련 판례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방송 콘텐츠의 권리는 방송사에 귀속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창작자의 기여도를 인정하는 판례도 늘고 있다. 만약 이 사태가 법정 공방으로 이어질 경우, 이는 한국 방송 제작 구조의 불균형 문제를 공론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향후 전망과 시청자의 선택

지금까지의 상황을 종합하면, <최강야구>는 두 갈래로 나뉠 가능성이 크다. 하나는 JTBC가 기존 타이틀을 유지하며 자체적으로 시즌5를 기획하는 시나리오, 다른 하나는 장시원 PD가 별도의 이름과 플랫폼을 통해 유사한 콘텐츠를 독립적으로 이어가는 것이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지가 중요해진다. 브랜드 네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콘텐츠의 진정성과 완성도다. 실제로 많은 팬들은 장 PD의 연출력과 프로그램 철학을 믿고 그의 새 프로젝트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 사태는 단순한 내부 갈등을 넘어, 한국 방송 산업 내에서 창작자와 플랫폼 간의 권력 구조, 그리고 창작자의 독립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앞으로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든, 이번 사건은 콘텐츠 제작의 본질과 방향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드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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