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재적 접근법? 유시민, 설난영 비하 본인 생각을 철학 용어로 감추다

유시민이 설난영 비하 발언을 해명하며 꺼낸 '내재적 접근법'. 그 뜻은 무엇이며 왜 말장난이라는 비판을 받는지, 본질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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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재적접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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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재적 접근법을 아시나요?

“그 자리는 설난영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자리다.”
이 발언이 대한민국 정치권과 대중 여론을 뜨겁게 달군 건 단순한 실언 때문이 아니었다.
말한 사람이 바로 유시민, 한때는 ‘노무현재단 이사장’, 지금은 ‘진보 지식인’으로서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김문수 대선 후보의 아내 설난영 씨를 향해 이렇게 말한 것은, 단순히 특정인을 향한 평가가 아니었다.
이는 명백하게 ‘고졸 여성 노동자’는 대통령 부인 자격이 없다는 식의 사회적 차별 인식을 드러낸 말이었다.

비난이 커지자 유시민은 해명에 나섰다.
그런데, 그 해명에서 등장한 생소한 단어 하나가 다시 논란을 키웠다.

“내재적 접근법입니다.”

그는 본인의 말이 “그저 설난영 씨 입장에서 그렇게 느꼈을 거라는 해석일 뿐”이라고 말했다.
즉, 자신은 계급주의도, 여성 비하도 한 것이 아니며, “표현이 거칠었다면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정말 유시민의 말은 단순한 ‘오해’였을까?
‘내재적 접근법’이라는 말 뒤에 숨어 있는 진짜 의미와 의도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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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유시민의 해명, 핵심 요지는 무엇인가

 

2025년 5월 31일, 유튜브 방송 [다스뵈이다]에서 유시민은 다음과 같이 해명했다.

• “표현이 좀 거칠었다. 그건 잘못했다.”
• “설씨가 남편을 너무 존경해서 비판적 거리를 두지 못하는 상태로 보였다.”
• “그게 꼭 나쁜 건 아니지만,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라면 다른 태도를 가졌어야 한다.”
• “나는 그분의 입장을 ‘내재적으로’ 설명했을 뿐이다.”
• “계급주의나 여성 비하 의도가 없었다.”

즉, 그는 설난영 씨의 언행이 대통령 후보 부인으로서 적절하지 않았다고 생각했고, 그 배경에는 설 씨의 남편에 대한 존경과 **‘고양된 인식’**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그런데 이 모든 설명의 중심에 있는 건 바로
‘내재적 접근법’이라는 말 한마디.

이 말이 전부를 흐리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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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내재적 접근법이란 대체 뭔가?

‘내재적 접근법’은 일반적으로 문학 비평, 철학, 사회학 등에서 쓰이는 용어다.
어떤 대상을 평가하거나 이해할 때, 그 대상 내부의 시각과 논리에 기반해 해석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면,

• 한 종교의 가르침을 그 내부 신자의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시도
• 어떤 문화의 행동 방식을 외부에서 비판하기보다 내부 맥락에서 설명하는 방법

이런 게 바로 ‘내재적 접근’이다.

하지만 유시민이 설난영 씨를 두고 이 용어를 꺼낸 건 매우 이례적이다.
왜냐하면 그는 실제로 설난영 씨의 행동을 자신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씨가 남편을 존경해 객관적 비판을 못 했다”
“고양된 인식을 가졌을 것이다”

이건 ‘설씨의 입장’을 빙자한 유시민의 판단일 뿐이다.

즉, 그는 ‘내재적으로 본다’는 말로 자신의 의견을 감추려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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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결국은 말장난이다

유시민의 해명은 결국 말장난이다.

그가 말하는 내재적 접근이란 것도, 결국은 그의 생각이다.
설난영 씨는 그런 취지로 말하거나 행동했다는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즉, 유시민은 본인의 시각으로 설 씨를 해석했고,
그 해석을 ‘내재적 접근’이라 부르며 정당성을 부여하려 한 것이다.

게다가 해명의 말투도 기묘하다.

• “그 사람 인생에서는 갈 수 없는 자리”
• “혼인을 통해 고양됐다고 느꼈을 수 있다”
• “남편을 우러러보는 관계다”

이런 말들은 절대 중립적인 해석이 아니다.
명백히 비하적인 뉘앙스다.
그리고 말투 속에 깔린 우월감은 숨길 수 없다.

결국 그가 하려던 말은 단 하나다.

“설난영은 부족하다. 대통령 후보 부인으로서 자격이 없다.”

그리고 그것을 철학 용어로 감추려 한 것이다.
하지만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말의 표현을 떠나, 그 시선의 본질을 정확히 간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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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부인의 자격보다, 당신 시선의 자격이 문제다

유시민은 이번 발언과 해명에서 일관되게
설난영 씨를 ‘대통령 후보 부인으로 부적절한 인물’로 묘사해 왔다.
그리고 그 묘사를 ‘내재적 접근’이란 말로 포장했다.

하지만 그렇게 내세운 말 한 마디가
오히려 그의 내면 깊은 인식 수준을 드러냈다.

그는 ‘고졸 노동자 출신 여성’은 대통령 후보의 부인으로 적절치 않다고 본다.
그건 계급주의다.
그는 ‘남편을 존경하는 아내’는 비판 능력이 없다고 본다.
그건 가부장적 인식이다.
그는 ‘그 자리는 설난영 인생에선 갈 수 없는 자리’라고 했다.
그건 노골적인 차별이다.

이 모든 게 “표현이 거칠었다”는 말 한 마디로 덮을 일일까?

아니다.
우리는 이번 해명에서,
유시민이라는 인물이 가진 지식인의 언어로 감춰진 편견을 똑똑히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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