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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표절 논란 이후 10년, 프라이머리는 약한영웅, D.P를 만들었다

by 무비앤스타 2025. 4. 23.

표절 논란을 딛고 영상음악 프로듀서로 귀환한 프라이머리. D.P·약한영웅 시리즈 등으로 조용히 전성기를 맞이한 그의 여정을 조명한다.

 

 

약한영웅-OST
약한영웅 OST

 

조용한 전성기, 프라이머리: 힙합 전설에서 영상음악 거장으로

1. 전성기를 두 번 맞이한 음악가, 프라이머리

2000년대 한국 힙합 씬의 감각적인 사운드를 이끌던 프로듀서 프라이머리는 특유의 마스크와 샘플링 센스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인물이다. 그는 아메바컬쳐(당시 아메바뮤직)의 대표 프로듀서로서, 가리온, 다이나믹 듀오, 더 콰이엇, 리쌍, 슈프림팀 등과 협업하며 수많은 명곡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2013년,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 참여곡이 표절 논란에 휘말리며 긴 자숙의 시기로 접어든다. 그로부터 수년, 그는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복귀했다. 무대도, 마스크도 아닌 드라마와 영화의 음악이라는 장르를 통해. 그리고 지금, 넷플릭스 '약한영웅 시즌2' 공개를 앞두고, 조용히, 그러나 깊이 있게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 힙합씬의 프라이머리: 시대를 정의한 사운드

프라이머리는 2004년 'Primary Skool' 앨범을 시작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활동을 시작했다. 특히 다이나믹 듀오와의 협업은 지금도 많은 음악 팬들이 기억하는 명장면이다.

  • "고백" (다이나믹 듀오, 2008): 대중성과 감성의 절묘한 결합, 프라이머리의 전성기 대표작
  • "불면증" (정기고, 프라이머리): 감각적인 비트와 세련된 편곡으로 당시 음원차트 롱런
  • "씨스루" (자이언티, 개코): 독창적인 구성과 훅으로 대중성과 실험성 모두 잡은 곡
  • "자니" (프라이머리, 다이나믹 듀오): 사회적 메시지까지 담아낸 명곡으로 평단과 대중 모두 사로잡음

그의 프로듀싱은 샘플링 위주의 올드스쿨 감성에 현대적인 편곡을 결합한 스타일로, 힙합을 넘어 R&B, 소울, 심지어 팝 영역까지 확장되며 많은 아티스트들의 시그니처 사운드를 구축해주었다.

하지만, 2013년 그의 커리어는 한순간에 정지된다.


3. 표절 논란: 'I Got C'와 프라이머리의 침묵

2013년 MBC '무한도전' 자유로 가요제에서 정형돈과 함께 발표한 곡 'I Got C'는 경쾌한 브라스와 중독성 강한 훅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 곡이 네덜란드 프로듀서들의 곡과 지나치게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되었고, 이후 유튜브 비교 영상 등을 통해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프라이머리는 소속사 아메바컬쳐를 통해 곡의 유사성을 인정하며 공식 사과했고, 해당 곡의 음원 유통도 중단되었다. 이후 그는 방송 및 공개 활동을 중단하며 자숙에 들어갔다.

프라이머리는 직접적인 인터뷰나 입장을 자주 내지 않았지만, 이후 '프라이머리와 오픈유어아이즈' 등의 프로젝트를 통해 서서히 복귀 조짐을 보였으며, 완전한 방향 전환은 영상 음악 분야에서 이뤄졌다.


4. 영상 음악가로의 변신: DP와 약한영웅 중심으로

프라이머리의 영상 음악 커리어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단순한 배경음악 작곡이 아닌, 스토리와 캐릭터를 음악으로 서사화하는 작업이다. 그중에서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시리즈와 '약한영웅' 시리즈는 그의 음악적 깊이를 여실히 보여준다.

  • 'D.P' 시즌 1, 2 (2021, 2023): 탈영병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의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에서 프라이머리는 한준희 감독과 협업하며 현실적이고 긴장감 넘치는 감정선을 음악으로 구성했다. 특히 시즌 2에서는 더 복잡해진 인물의 내면과 무거운 주제를 담기 위해 미니멀하면서도 절제된 사운드로 몰입감을 배가시켰다.
  • '약한영웅' 시즌 1, 2 (2022, 2025): 학교 폭력을 다룬 하드보일드 성장 드라마로, 프라이머리는 강렬한 리듬과 섬세한 멜로디를 통해 '연시은'이라는 주인공의 외로움과 분노를 표현했다. 특히 시즌 1의 엔딩 테마는 시청자들에게 강한 여운을 남겼고, 시즌 2에서는 더 다채로운 테마음악이 예고되어 있다.

한준희 감독과의 협업은 단발적인 OST 작업이 아니라, 감독의 연출 의도를 이해하고 장면마다 최적화된 음악을 만드는 동반자적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음악가’가 아닌, ‘공동 창작자’로서 프라이머리의 정체성을 강화한다.


5. 잊히지 않는 이름, 프라이머리

프라이머리는 이제 더 이상 마스크를 쓰고 힙합 무대에 서지 않는다. 대신 그는 영상 서사의 깊은 곳에서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자신의 목소리를 낸다. 표절 논란 이후 대중에게 잊혔던 그가, 이제는 넷플릭스와 청룡영화상, 그리고 드라마 팬들 사이에서 다시금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다.

이러한 그의 여정은 단순한 복귀가 아닌, 새로운 전성기의 개막이다. 그는 ‘음악’이라는 동일한 재료로 전혀 다른 장르에서 두 번째 꽃을 피웠고, 이는 단지 커리어의 재도약이 아니라 음악가로서의 본질적인 성장이라 할 수 있다. '약한영웅 시즌 2'가 그 정점을 어떻게 드러낼지,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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