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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승연 연기력 재발견|'혼자 사는 사람들'과 넷플릭스 '악연'의 연결고리

by 무비앤스타 2025.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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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승연, 넷플릭스 '악연'에서의 파격 연기와 '혼자 사는 사람들'로 증명한 진짜 배우의 얼굴. SM 연습생 출신의 편견을 깨다.

 

혼자사는사람들-공승연
혼자사는사람들

 

 

서론|보여주기식 연기? 이젠 달라졌다

2025년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에서 공승연이 연기한 '유정'이라는 캐릭터는 한 마디로 말해, ‘쌩 양아치’ 그 자체였다. 실제 시청자들의 반응 중엔 “이게 대본이야, 애드립이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현실적이고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특히 이광수(안경남 역)와 차 안에서 입냄새를 지적하는 충격적인 장면은, 드라마 전체에서 가장 회자된 장면 중 하나로 꼽히며 공승연이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 만든 계기가 됐다.

하지만 이런 리얼하고 파격적인 연기를 하기까지, 공승연은 오랜 시간 동안 편견과 싸워야 했다. SM 아이돌 연습생 출신, 유명 셰프의 딸, 트와이스 정연의 언니라는 이미지가 그녀에게 늘 ‘본업 외의 주목’을 불러일으켰고, 연기자로서의 진정성을 의심받게 만들었다. 그런 그녀가 진짜 배우로 자리 잡게 된 전환점은 2021년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이었다.


1. SM 연습생, 셰프 딸, 정연 언니 – 너무 많은 타이틀에 가려졌던 배우

공승연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아이돌 연습생으로 시작했다. 댄스와 노래 실력도 뛰어났지만, 연기로의 전환은 예상 밖이었다. 데뷔 초기에는 드라마 조연이나 청춘물에서 주연을 맡으며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으나, 연기에 대한 평가는 미지근했다.

사실 그녀는 연기보다는 주변 환경으로 더 주목받았다. 아버지는 유명 셰프, 동생은 월드클래스 걸그룹 트와이스의 정연. '비주얼이 뛰어나니까 주연을 맡은 게 아니냐'는 차가운 시선도 많았다. SNS와 커뮤니티에는 "연기를 잘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배경은 화려하네"라는 반응이 많았고, 그런 반응은 그녀에게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공승연 스스로도 인터뷰에서 "초반에는 연기력이 아니라 외적인 이미지로 소비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그 편견을 스스로 깨기 위해, 그녀는 자신을 갉아먹는 방식의 캐릭터를 선택했다. 그 시작이 바로 ‘진아’였다.


2. 『혼자 사는 사람들』 – 고립된 사회 속 진짜 외로움을 연기하다

2021년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은 대단한 사건이나 극적인 전개 없이도 관객의 가슴을 무겁게 만드는 작품이다. 공승연이 맡은 주인공 '진아'는 마트 고객센터 직원으로, 사람들과의 소통은 모두 매뉴얼 속에 갇혀 있다. 퇴근 후에도 누구와도 교류하지 않고, 누군가와 연결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는 철저히 ‘혼자’인 사람이다.

이 영화에서 공승연은 큰 감정 연기를 하지 않는다. 오히려 거의 무표정에 가깝다. 하지만 관객은 그 무표정 속에서 진아가 얼마나 외롭고, 단절된 감정을 억누르며 살아가는지 알 수 있다. 그녀는 '연기하는 느낌'을 지운 연기로 진짜 사람처럼 다가왔다.

대표적인 장면이 있다. 진아가 고독사한 이웃의 집 앞에서 무표정하게 서 있다가 아무렇지도 않게 퇴근하는 장면이다. 보통 영화라면 충격이나 공포, 슬픔을 표현할 법한 장면이지만, 진아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오히려 그 무심함이, 그녀가 얼마나 '감정에 무뎌질 수밖에 없었는지'를 강하게 보여준다.

이 영화로 공승연은 2021년 청룡영화상 신인여우상을 수상한다. 수상 당시에도 놀랍다는 반응이 많았다. 누군가는 “공승연이 연기상을 탄다고?”라며 믿지 않았지만,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선 "그 연기는 상 줘야 맞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3. ‘악연’에서 다시 한번 터트린 폭발력 – 유정이라는 캐릭터를 만나다

『혼자 사는 사람들』이 ‘조용한 고립’을 표현했다면, 『악연』에서의 공승연은 폭력적이고 예민한 현실의 인물을 그대로 투영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악연』에서 공승연은 ‘유정’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유정은 겉보기에는 평범하지만, 과거의 트라우마와 생존 본능에 휘둘리며 예측할 수 없는 행동을 보인다. 이광수가 연기한 ‘안경남’과의 관계에서 감정이 급변하는 장면들은, 그 자체로 인간 심리의 날카로운 단면을 보여줬다.

특히 화제가 된 **‘입냄새 씬’**은 공승연의 애드립인지, 대본인지 의견이 분분했다. 장난기 섞인 표정과 긴장된 공기, 이어지는 예상치 못한 행동은 시청자에게 “진짜다”라는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공승연의 연기가 아니라, ‘유정’이라는 실제 인물을 훔쳐보는 느낌을 준 것이다.

이 장면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커뮤니티에서도 회자되었고, 일부 팬들은 "이 장면 하나로 드라마의 전체 결을 바꿨다"고 평가할 정도다. 공승연은 이 작품을 통해 ‘연기 가능한 배우’가 아니라, ‘감정을 터뜨릴 줄 아는 배우’라는 새로운 인장을 찍었다.


4. 공승연의 연기력, 이제는 편견보다 가능성이 보인다

이제 공승연에게 “얼굴만 예쁘다”는 말은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다. ‘혼자 사는 사람들’에서 감정을 삼킨 채 외로움을 연기하고, ‘악연’에서 생존 본능에 충실한 날 것의 인간을 연기한 그녀는, 이미 두 개의 완전히 다른 얼굴을 가진 배우다.

또한 공승연의 연기는 ‘무리하게 표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깊이가 있다. 누군가는 소리치고 울고 땅을 치며 감정을 표현할 때, 그녀는 조용히 눈빛으로, 호흡으로, 그리고 적막으로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더 현실적이고, 더 믿을 수 있게 만든다.

앞으로 그녀가 어떤 작품을 만나 어떤 감정의 결을 보여줄지,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녀는 더 이상 ‘주목받지 못한 배우’가 아니라, 연기를 통해 인정받는 배우로 평가받고 있다.


결론|공승연, 지금이 전성기의 시작

지금의 공승연은 '이름값'이 아닌, '연기력'으로 불리는 배우다. 『혼자 사는 사람들』과 『악연』은 전혀 다른 결의 작품이지만, 공통적으로 ‘배우 공승연’의 실체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그녀에게 진짜 전성기의 시작일 수 있다. 앞으로 또 어떤 장르, 어떤 캐릭터를 만날지 모르지만, 이제는 많은 시청자들이 기대하고 기다릴 것이다. 공승연의 다음 작품이 궁금한 이유, 그 자체로 그녀의 성장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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